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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래
- 시인 윤명학 -
등록날짜 [ 2022-12-19 09:00:27 ]

석병산 장군봉

솔바람 불 때면

방울방울 피어난 핏빛 눈물


달 밝은 주방천 계곡

연옥빛 선녀탕에

천상 선녀 멱 감고 쉬던 자리에


솔가지에 벗어놓은 옷

주왕 영혼 달래며

두 손 모아 밤새 빌던 곳에

애틋한 사연 담은 수 달래

망울망울 꽃망울로 맺혀


보름달 떠오르면

촛불 밝혀 향로에 불 지피니

그대는

꽃으로 눈부시게 피는구나



윤정배 (icstv@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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