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올해 65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농업 육성에 나선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20%, 106억원이 증가한 규모이다.

 친환경농업은 FTA(자유무역협정) 등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응해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핵심 요소이다.

 경북도는 올해 친환경농업 정책 방향을 친환경농산물 생산지원 확대, 실천농가 소득 안정, 유통 활성화, 소비촉진 강화에 초점을 뒀다.

 우선 토양의 환경보전과 지력증진을 위해 유기질 비료공급과 친환경농업기반 구축 등에 예산을 투입한다.

 농업 환경보전과 농가소득 안정화를 위해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친환경 인증 추진비 등의 지원에 나선다.

 친환경농산물 가격 인하를 위해 직불제도에 10억원을 투입한다.

 친환경농산물 유통체계와 소비기반 구축을 위해 택배비 지원과 홍보·판매행사 등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7억원을 투입해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을 안동·예천지역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오는 9월에 ‘친환경농산물 특판전’을 열어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친환경농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신뢰도 제고에 나선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통계를 보면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는 꾸준히 증가 추세이다. 2018년도 기준 경북의 친환경 인증면적은 3,852ha, 농가수 4,220호이다. 전국 대비 인증 점유률은 높지 않지만 출하량은 5만 9,046톤으로 전국 출하량(45만 776톤)의 13.3%, 전국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북도는 친환경 시장규모는 확대되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인증면적 정체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친환경농업 생산지원 확대와 농가 소득안정 등에 주안점을 두고 정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조환철 경북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친환경 안전 먹거리 생산·유통에 적극 노력해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생산자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해여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친환경농업 육성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