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시인 윤명학 줄기줄기 강물에 감기어 애타게 손짓하는 설움 총탄에 쫓기는 비명 소리가 모래사장에 박힌 뒤 탱크 소리에 실신한 백사장은 칠백 리 이르고 백골은 핏물로 풀어져 땀과 눈물로 흐르네 전쟁의 상처 무심히 지나가는 세월 속에 낙엽 썩어가듯 잊혀져만 가니 소리 없는 이 강물 고요히 흐르는 이 강물 위에 당신을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