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이겨내고 꽃이 피는 조합장 선거 청송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주무관 박 영 민
우리가 봄에 생명력 넘치는 꽃을 만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겨울의 혹독한 추위와 긴 밤을 잘 견뎌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차디찬 바람은 꽃에게 봄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큰 장애물이며, 이로 인해 꽃은 잠시 흔들릴 수 있지만 시련을 이겨내고 결국에는 봄에 꽃을 피워낸다. 이렇게 가혹한 시련과 싸워 이겨내고 피는 꽃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2023년 3월 8일에 실시되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겨울이 지나고 꽃이 만개하기 시작하는 시기에 실시된다. 좀 더 편한 길을 가기 위해 일부 조합원 및 후보자는 돈을 많이 쓴 후보자가 조합장으로 당선된다고 생각하여 조합장선거를 ‘돈선거’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2015년 실시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위법행위로 조치된 건수 867건 중 기부행위와 관련하여 고발된 건수는 149건(총 조치 건수 중 17.2%)이며,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는 위법행위로 조치된 건수 744건 중 기부행위 관련 고발 건수는 117건(15.7%)이다. 기부행위 관련 조치 건수 및 총 조치 건수 대비 비율은 감소하였으나, 절대적인 건수는 결코 작지 않다. 조합장선거는 조합이 그 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에 선거와 관련하여 유죄가 확정되어 당선자의 당선무효가 결정되면 재‧보궐선거를 하게 된다. 이때 발생하는 비용은 고스란히 조합원이 부담하게 된다. 그러므로 조합장선거 후보자는 ‘돈선거’의 유혹을 이겨내고 조합원에게 조합을 이끌어갈 ‘비전’으로 조합원의 표를 얻어야 한다.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조합장선거는 겨울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4년이 결정된다. 후보자와 조합원이 합심하여 ‘돈선거’라는 시련을 이겨낼 수 있다면 4년이라는 시간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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