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의 가치를 실천하는 방법
청송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계장 배종주
고대 그리스 신화에 시지프스는 저승세계에 큰 돌을 정상까지 굴리는 벌을 받았다. 그러나 정상까지 올린 돌은 곧 밑으로 내려오고 시지스프는 계속해 큰 돌을 정상까지 올려야만 했다. 이 신화는 수십년 독재에 대항하며 피 흘려 쟁취한 우리의 대의 민주주의에 큰 시사점을 준다. 큰 돌을 올려도 다시 내려올 수밖에 없는 우매한 시지프스는 최선의 선택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 잘못을 반복하는 현재의 우리를 연상시킨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러한 오류를 극복하고 투표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까?
먼저 우리가 투표하기 전에 미리 선택할 후보자와 정당의 정책을 검토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하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선거기간 중 세대별로 발송하는 선거공보와 ‘정책‧공약 알리미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정책과 공약위주로 꼼꼼하게 읽고 선택한다면 우리는 같은 우를 범하는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우리에게 준 귀중한 투표권을 포기하지 않고 행사하는 것이다. 고작 몇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하여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 그것이 가장 쉽고 편리한 권리행사의 시작일 것이다. 링컨의 노예해방과 무고한 인명을 학살한 2차 세계대전의 원흉 히틀러도 한 표의 차이로 역사속에 등장한 것과 같이 우리가 어쩌면 쉽게 포기한 한 표가 나비효과처럼 큰 역사의 변곡점을 만드는 것을 우리는 많이 경험했다.
로마 지혜의 신 미네르바의 어깨에는 항상 부엉이가 있다고 한다. 어두운 가운데서도 그 길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이 부엉이인 것이다.
내년에는 ‘민주주의 꽃’을 새롭게 피울 수 있는 선거 축제의 해로 제19대 대통령선거 및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양대에 걸쳐 치러진다. 이 중요한 해에 우리는 시지프스가 아닌, 미네르바의 부엉이처럼 소중한 한 표의 가치를 더욱 더 실천할 수 있는 현명한 유권자의 역량을 발휘하는 선택을 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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