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청송문화제가 지난 2일 청송읍 용전천 변에서 개최됐다.
청송군이 주최하고 청송문화원이 주관하는 청송문화제는 지역 고유문화 전승·보전과 향토문화 창달 및 군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2년마다 격년제로 열린다.
이번 문화제는 지역의 정체성을 알리고 군민과 출향인들의 문화적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시키고자 군민 모두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이날 식전행사로 진행된 ‘청송 도호부사 행차’ 재연은 조선시대 청송에 있던 ‘청송 도호부’ 역사를 재조명하는 계기다 됐다.
청송도호부사 행차는 취타대를 선두로 청송버스터미널을 출발해 시장삼거리→군청사거리→읍사무소→군청→용전천 특설무대에 이르는 구간에서 펼쳐졌다.
도호부사는 지방 관아인 군(郡) 위에 설치한 관청인 ‘도호부’의 으뜸 벼슬로 조선시대에는 종삼품을 임명했다.
청송은 조선시대에도 작은 고을이었지만 청송 심씨였던 소헌왕후(昭憲王后·세종대왕의 비)의 내향(內鄕·왕비의 친정이 있는 고장)이라는 이유로 왕명에 따라 도호부가 됐다.
청송도호부는 1459년(세조 5년)부터 1895년 갑오개혁 때까지 경상도 7대 도호부(대구·창원·김해·영해·밀양·선산·청송) 가운데 한 곳이었다.
청송군은 역대 청송 도호부사를 거쳤던 이들의 후손을 전국 각지에서 초청해 각자 조상의 발자취를 더듬어볼 기회를 줬다.
이밖에도 읍·면별 민속씨름, 풍물놀이, 줄다리기 대회와 각종 전시․체험 및 부대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와 볼거리가 준비됐다.
씨름 단체전은 파천면이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안덕면이 3위는 부남면이 올랐다. 풍물놀이는 장원에 부남면이 차상에는 부동면,현서면이 올랐다. 줄다리기는 1위에 진보면이 2위는 파천면이 올랐다.
이번 문화제를 통해 군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무르익어가는 가을의 풍요로움과 정취를 한껏 누리는 축제의 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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