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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가 인정한 ‘청송 세계지질공원’
등록날짜 [ 2023-08-01 12:50:10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국제적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지질유산과 경관의 보호, 교육,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운영 및 관리되는 유네스코의 공식 프로그램이다.

 

 유네스코는 세계지질공원의 질적 수준을 유지하고 지질공원의 브랜드 가치유지를 위해 지질유산 보존, 지질공원 교육 및 관광 프로그램 운영, 지질공원 가시성 향상 및 홍보, 지질공원 교류활동 등을 4년마다 심사하며, 심사를 통과한 지질공원은 4년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청송군은 최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심사에 통과해 첫 재인증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청송은 코로나19로 연기됐던 현장 평가 기간을 포함해 내년 12월까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는 세계적인 브랜드 도시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집행이사회는 청송군이 2017년 최초 인증 당시 받았던 관광 기반 구축과 세계지질공원 브랜드 사용, 지질명소의 지질학적 가치와 문화·자연·환경 등의 특성 연계, 지질공원 국내외 네트워크 강화 등의 권고사항을 빠짐없이 이행한 점을 비롯해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취지에 맞게 세계지질공원을 관리·운영 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으며, 만장일치로 재인증을 확정지었다.

 

 이는 최초 인증 이후, 지역의 지질유산을 보존하고 주민의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며 지역 관광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관광기반 구축, 지질교육 및 관광프로그램 운영, 지질공원 홍보, 국내외 교류활동 등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평가기준에 맞춘 지질공원 운영으로 재인증 심사에 대비했던 청송군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 세계지질공원 관광 기반 구축

 

 청송군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이후 증가한 관광객을 수용하고 효율적인 교육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기반 시설을 구축했다. 특히 기암 단애, 용추 협곡 등의 지질명소 9개소가 포함된 주왕산에는 환경부, 주왕산국립공원과 협력해 탐방안내소를 조성했다. 주왕산국립공원 입구에 지상 1층 규모의 탐방안내소 외형은 지질명소 기암단애를 형상화하고 있다. 청송 세계지질공원과 주왕산 홍보 공간, 기획전시실, 휴게공간으로 구성된 내부는 관람객에게 지질공원을 자연스럽게 알리고, 특히 청소년들의 지질학습 체험장이 되도록 연출됐다.

 

 아울러 청송 지질공원의 기반시설은 청송군의 균형적인 관광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기존의 청송군 대표 관광지는 주왕산이었으며, 관광객 또한 주왕산 지역에 밀집되어 있었다. 하지만 신성리 공룡발자국에 공룡 조형물, 화석발굴 체험시설, 공룡 포토존, 순환형 탐방로, 음수대 등이 마련되자 신성리 공룡발자국을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신성리 공룡발자국, 백석탄 포트홀 등 신성계곡의 지질명소를 경유하는 신성계곡 녹색길 지질탐방로가 정비되면서 한국관광공사 추천 8월 걷기 좋은 여행길로 뽑혀 관광명소로 새롭게 입지를 다지게 됐다. 군은 이러한 관광 수요에 발맞춰 백석탄 포트홀 지질명소 주변 공원화사업을 추진하는 등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청송지질공원 교육 프로그램 운영

 

 청송군은 유아부터 시니어까지 다양한 연령이 참여할 수 있는 세계지질공원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참가자들이 지질학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즐기면서 학습할 수 있는 놀이 및 체험활동 콘텐츠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교육프로그램은 주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청송교육지원청, 협력학교, 청송군청소년수련관, 청송군 방과후아카데미, 지역아동센터, 노인대학, 노인복지관 등 지역 내 기관 및 단체와 협력해 운영한다.

 

 청송 세계지질공원 협력학교 지오스쿨은 협력학교 4개소(파천초·청송중·진성중·청송여중고)를 대상으로 교과서에서만 배우던 지질과 자연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미래세대의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 자연 환경 보존 의식을 갖도록 한다. 특히 파천초는 올해 미래교육과정 지역 연계 과목으로 '우리 고장 지질여행'을 편성해 청송군 관광정책과와 협력해 학생들의 지적 성장과 지역정체성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과서를 개발하여 교육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청송군청소년수련관과 함께하는 ‘청소년 지질탐험대’는 청송 지질공원에 살고 있는 중학생들이 청송의 지질, 자연, 문화를 체험하며 배우는 프로그램이며, 주왕산 미션챌린지, 청송 사과파이 만들기, 타 지질공원 탐방 등 다채롭게 구성해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시니어 대상 프로그램 ‘찾아가는 청송 지질공원’은 지역 어르신들이 지리적 제한 없이 지질공원 교육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청송 지질공원해설사들이 임하댐노인복지관, 금곡리 경로당, 청송노인대학 등을 방문하여 체험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 지질관광 프로그램

 

 청송군은 전 지역 생태자원을 포함한 관광 상품을 개발 및 판매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경상북도의 ‘생태관광활성화 지원 사업 지오프랜즈’를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 시니어 관광객 대상으로 운영되는 지오프랜즈는 관광객들이 지질공원해설사와 함께 지질공원을 탐방하고 숙박, 음식 등을 체험하는 관광 상품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또한 청송군은 지속 가능한 관광 프로그램인 ‘청송 세계지질공원 해설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18명의 지질공원해설사가 진행하며 참가 인원은 세계지질공원 인증 이후 크게 상승했다. 특히 인증 다음 년도인 2018년의 참가 인원은 전년대비 43%, 프로그램 운영 횟수는 52% 증가했다. 이는 유네스코라는 국제적 브랜드 획득을 통한 청송군의 국내외적 인지도 향상의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다.

 

◆ 국내외 교류 활동 강화

 

 청송군은 지질유산 보전, 환경교육, 지질관광을 통한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국내외 지질공원은 물론이며, 대학교, 연구소 등과 지속적인 교류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세계지질공원간의 국제교류를 위해 세계지질공원 총회(GGN) 및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총회(APGN)에 참석해 지질공원 대중화를 위한 청송 지질공원의 활동을 소개하고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또한 일본 아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중국 황강 다비에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발전과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좋은 발판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유네스코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를 적극 활용해 지역의 소득창출로 이어지도록 만들고, 특히 글로컬 생태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윤정배 (icstv@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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